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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esquirekorea.co.kr/article/8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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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무인도의 디바> 강우학과 차학연의 공통점

차학연은 더 많은 것을 직접 겪고, 느끼고, 배우고 싶다. 그 어떤 도전도 피하지 않고 마주하겠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결연했다.

그간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맡았어요. 〈아는 와이프〉의 김환처럼 ‘MZ 그 자체’인 발랄한 역할부터 〈드라마 스테이지-더 페어〉에서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이자 그 피해자를 동시에 연기했죠. 워낙 작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온 터라 시청자들에게 ‘이 사람이 그 사람이구나’라는 눈도장을 찍기엔 어려울 수도 있었겠어요.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 제 모습이니까요. 아, 이번에 〈무인도의 디바〉에 캐스팅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작가님은 김환 캐릭터를 보고 ‘가벼운 연기를 하는 배우구나’라고 생각하셨는데, 감독님은 단막극 〈얼룩〉을 통해 저를 보셔서 ‘무거운 연기를 하는 친구구나’ 하고 보신 거예요. 처음 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셨을 때 두 분의 이야기가 완전히 달랐대요. 그런데 우학이에게도 그런 변주가 많거든요. 엄청나게 밝았다가도 또 어느 순간 어두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두 분 다 제가 적합하겠다고 판단하신 거예요. 저에겐 너무나 잘된 일이죠.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 게,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좋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모습만 있으면 질릴 수도 있으니까요.
학연 씨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찾아봤는데, 어떤 팬들은 ‘뱁새’ 같다고 귀여워하는 한편 또 어떤 팬들은 ‘냉미남’이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재미있고 감사한 이야기네요. 여러 가지 매력을 봐주시는 거니까요. 그런데 또 없는 모습을 억지로 만들어내진 못해요. 그냥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를 그때그때 보여드리고, 좋은 기회가 오면 또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려 해요.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게 뭔지 궁금하네요.
일단 말투를 생각해요. 이 사람은 어떤 식으로 말을 할지 고민하죠. 다음은 눈빛이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지를 정리해두면 거기에 맞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저 혼자 리허설을 정말 많이 해요. 지금 연기 중인 우학이를 예로 들자면, 저 혼자서 ‘서 있는 우학이’ ‘기쁜 우학이’ ‘철퍼덕 앉은 우학이’ ‘다소 언짢은 우학이’ 등등 엄청나게 많은 우학이를 다 연습해보는 거예요. 또 그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서 모니터링을 계속해요. 지나고 보면 되게 웃겨요. 한 번은 혼자 우는 연기 연습을 하다가 딱, 찾던 감정선을 잡았거든요. 나중에 영상을 돌려보니 울고불고 하다 말고 갑자기 ‘어? 이거네?’ 하는 표정으로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는 모습 등이 잔뜩 담겨 있었어요.(웃음)

그런 영상을 공개하면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텐데요.
아유, 그건 절대 안 됩니다.(웃음) 절대 공개할 수 없어요.
열심히 준비 중인 우학이에 대해서도 얘기해주세요.
감정의 낙차가 큰 인물이에요. 극 중에서 유쾌한 장면을 많이 이끌어나갈 만큼 밝을 때는 한없이 밝죠. 그런데 혼자 해결해야 하는 어떤 사건과 마주했을 땐 다소 우울해하거나 상당히 다크해지는 면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은빈 씨가 연기하는 ‘목하’의 옆을 꾸준히 지키며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죠. 또 자신의 본업을 굉장히 잘하고,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이에요. 여러 부분에서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가 많은 캐릭터고, 또 낙차가 큰 모습이 매력적인 인물이기도 해요. 정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더욱 잘 해내고 싶었고요.
박은빈 씨도 그렇고,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또래더라고요. 촬영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할 것 같아요.
은빈 씨, (채)종협 씨 모두 저와 성향이 비슷하고, 코드가 잘 맞아요. 다들 집에서 잘 안 나가고, 조용조용하고, 뭔가 초식동물 같달까요.(웃음)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친해지고 나니 연기에 대한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감독님도 저희 셋이 노는 모습이 재미있으셔서 그런지 현장에서 컷을 하시기보다는 대사를 더 이어갈 수 있게 해주시고, 행동도 많이 봐주세요. 덕분에 시너지가 생기고, 더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될 수 있었죠.
얘기를 들을수록 〈무인도의 디바〉가 궁금해지네요.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자신할 수 있어요. 또 정말 예뻐요. 아름다워요. 첫 모니터 때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어요. 아무런 대사 없이 은빈 씨, 종협 씨 그리고 저 셋이 나란히 앉아 있는 신이 있거든요. 사실 찍을 때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별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화면에 담기니까 너무 예쁘더라고요. 사람들을 울리려고 한다거나, 감동을 주려고 작정했다거나 하는 신이 아님에도 그저 세 명이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고 설레는 느낌이 들 거예요. 아름다운 배경과 청춘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그런 감정을 일으키는 모양이에요.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장면들도 있고요.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한동안 작품 하면서 굉장히 바빴을 텐데, 스케줄 없이 온전히 쉬게 되면 뭘 하고 싶어요?
최근 들어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어요. 이번 촬영을 통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자주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주도에도 제가 몰랐던 구석구석에 좋은 곳들이 많았고,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거제도나 완도 같은 섬의 소박한 마을과 자상한 어르신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아, 해외에도 가고 싶어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게 좋겠더라고요. 지금까지는 겪어보지도 않고, 남들이 별로라고 하면 별로인가 보다 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남에겐 별로였지만 제가 가면 또 다를 수도 있잖아요. 만약 진짜 별로면 별로였구나, 하고 깨달으면 되는 거고요.(웃음) 좋았으면 추억이고 나빴어도 경험인 거잖아요. 내가 직접 가서 별로인 걸 깨닫는 것과, 해보지도 않고 별로라는 말만 듣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거예요.
아까 취미 얘기하고도 연결되는 부분이네요. 내가 경험해봐야지 좋은 취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부분이요. 직접 부딪혀봐야 하는 게 학연 씨 스타일이군요.
모든 경험이 다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매 순간이 중요하고요. 알차게 다 겪어보고 싶어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죠. 근데 애초에 제가 긍정적인 편이라, 후회를 잘 안 해요. (웃음) 결국 좋은 기억만 쌓일 거예요.
힘든 일도 피하지 않는 편인가요?
맞아요. 마주하려고 해요. 그것도 다 경험이고, 또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야말로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거든요. 무슨 일이라도 ‘다 지나가리라’ 하면서 버텨요. 그런데 언제 어떻게 힘들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저는 그때를 대비해 행복해질 수 있는 요소를 여기저기 심어둬요. 예를 들어 오늘 촬영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를 했거든요. 정말 힘들었지만, 오늘 저녁에는 숯불 치킨을 시켜 먹을 수 있어요. 힘든 순간마다 숯불 치킨을 떠올렸어요. 생각만 하는 지금도 벌써 행복한걸요.(웃음) 그런 식으로 작지만 분명히 행복해질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놔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군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 꿈꿔왔던 일을 직업으로 삼았잖아요. 일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거든요. 살면서 느낀 건데, 좋아하는 일 한 가지를 하려면 하기 싫은 일 10가지는 해야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힘든 일이라고 피할 필요가 없어요. 하기 싫은 일을 하는 동시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 한 적도 없으니까요.
어린 시절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나요?
완전히 이룬 것 같지는 않고요, 아직도 이뤄나가는 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태껏 크게 힘들었던 적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의 제 모습은, 어린 시절의 제가 꾸던 꿈에 가깝거든요. 지금의 제가 하는 일을 하면서 지금의 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요. 조금씩 이뤄가고 있어요. 그런데 아마 다 이루려면 평생은 걸릴 테지만요.
처음 연기를 했을 때와 지금, 연기에 임하는 마음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정말 맨 처음에는, 그저 부딪혀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지금은 만반의 준비를 해요. 내가 힘든 상황에 빠져도 이겨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채로 부딪혀보려고 하고요. 또 약간의 여유도 생겼어요. 물론 지금도 모니터를 하다 보면 ‘내가 왜 이랬지, 왜 저랬지’ 하고 한탄할 때가 있어요. 많죠. 예전에는 거기에 깊게 빠져 있었는데, 이제는 빨리 넘기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게 됐죠. 그럴 수 있기까지 혼자만의 영상 리허설이 정말 큰 역할을 해줬고요. 그 과정을 통해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찾아나가는 중이에요. 정말 가관이거든요. 처음에는 다시 보지도 못했어요. 혼자 울다가 웃다가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이제는 ‘내가 찾던 표정인데?’ ‘이런 모습은 망가진 게 아니라 감정선을 제대로 표현한 거지!’ 하면서 혼자 기뻐할 정도로 내공을 쌓았죠.(웃음)
그 영상들, 혹시 나중에라도 공개할 계획은 정말 없나요? ‘철쭉 소년’을 능가하는 밈으로 등극할지도 모르잖아요.(웃음)
절대, 절대로 안 됩니다. 철쭉 소년이라니 더더욱, 영원히 비밀이에요!(웃음)
  • 1 2024.03.03 03:12

    캐슷부터 작품에 임하는 마인드까지 알차다 알차 보고 또 봐도 넘 재맜고 소중한 인텁...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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